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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리

노래 자랑 경연

by -마당- 2026. 1. 9.

 

 

 

 

최근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보았다.

 

경연자 중에 이채로운 참가자가 있었다.

그녀는 스무 살이란 나이가 무색할 만큼 노래를 잘했다.

여기서 노래라는 것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제스처나 감정 표현, 무대 퍼포먼스를 포함할 것이다.

어릴 때부터 유명 오디션 프로를 섭렵하다시피 했다는 것을

그의 영상 알고리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우승자를 가리는 날이 되었다.

Top4라는 타이틀이 붙었으니 하나같이 열창했고

노래 실력이 모두 뛰어난 건 맞았다.

그 중에서, 적어도 내 안목으로 볼 때

그녀의 노래는 실로 절창이었다.

마지막에 부른 노래는 완벽에 가까웠고

심사단의 점수도 단 1점이 부족한 만점이었다.

그럼에도 우승의 몫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심사 제도의 맹점 여부를 떠나

내국인의 자존감으로 칠 때,

그녀가 이방인이란 이유로 우승의 자리에서

밀려난 게 아니었길 바라면서,

'국뽕'의 결과가 아니었길 바라면서,

우승자 발표를 듣자마자

TV를 등지고 내 방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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