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배경음악1 화양연화 '화양연화'를 세 번은 넘게 봤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이 영화의 줄거리를 꿰지 못한다. 양조위와 장만옥의 눈짓 손짓 몸짓과 '맘짓'에만 눈길을 때려 박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경 음악. 그러지 않아도 될 법한데 그래도 가슴이 후벼파이는 그 백그라운드. 찾아 보니 이 음악은 화양연화에만 쓰인 게 아니란다. 나는 음악을 잘 모르지만, 막귀로 들으면서도 느끼는 것은 쓰잘데없이 많다. 세 보지는 않았지만 올 봄에 일 댕기며 따먹은 산딸기만큼은 되지 싶은데 모르지. 엉뚱한 촉수까지 들이대면 나를 포함하여 장만옥을 곁눈질한 지구상 인간들 눈알만큼 될지도. 내친 김에 왕가위의 소가지까지 살펴 보니 저나 나나 저울에 달아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을 만큼 영락없는 쫌생이. 내 눈에는 딱 그렇게 읽혔다. 거개의 감독들과 .. 2023. 8.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