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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리

외로움으로 다가올 때

by -마당- 2022. 12. 26.

 

 

 

생명이 있는 것이든

그렇지 않든

뎅그렇게 외따로

혼자 있는 모습을 보면  

 

 

 

 

그리 살가운 눈길이 아니더라도

그리 오랜 시간이 아니더라도

마음 한 귀퉁이나마 내어 줘야

가던 걸음이 가벼워지지요.

 

  

 

  

신비로운 것은

무생물을 만나더라도

가슴 한 모롱이를 휘어 들어올 만큼

하는 양이 대견하고 고우면

생물이나 다름없이

하나의 생명이겠거니 싶지요.

 

  

 

  

실없는 생각이지요마는

저만 그럴까요?

 

배롱꽃 물방울에 맺힌 분홍에

저거마이 씨어마씨, 야위어 접치는

정강이 한 뼘 위 속살이 겹치노니

어찌 정령이 없다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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