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마지막 날입니다.
주변에서는 해돋이야 연휴야 하며 어딘가로 떠나는 눈치던데
이집 중늙은 할마씨와 할바씨는 그냥 집에서 잠이나 푹 자는 걸로.
한 해를 보내면서,
올해의 아쉬웠던 일과 괜찮았던 일을 짚어 봅니다.
공교롭게도 마주보는 두 가지의 대상이 동일합니다.
둘 다 사람이란 것.
오래도록 인연을 맺어 오던 참 좋은 사람과 마음 아픈
별리가 있었습니다. 벌써 반 년이 지났네요.
통증이 연해지기를 바라면서 조석으로 아까징끼를
바르고 있지만 잘 아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반면 몇몇 새로운 분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이 인연이 닿은 분들과 어떻게 흘러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담담하고 보기좋은 알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마음을 순하게 가지려고 합니다.
매사 편하게, 라는 슬로건을 걸어놓고요.
2024년, 크게 아프지 마시고, 이미 편찮으신 분은
차차로 차도가 있길 축원하고, 많이 좋아하고
마음 편하신 날들이 앞앞이 놓이기를 바랍니다.
찾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